To explore new physics phenomena of low dimensional materials
with a special emphasis on two-dimensional layered structures
도후쿠대학에는 잘 온 것 같다. 스케줄이 안 맞아 한화 과제 미팅을 일찍 당기고 또 몸도 그리 편치 않은 상태인데도 미리 약속해놓은 터라 여기 스케줄에 맞추어 조금 무리했지만 이틀 여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밀리 드레셀하우스 교수는 친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온 처지라 도후쿠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고 사이토가 오기를 원해 여기에 왔다. 두 사람의 오랜 공동연구가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데 기여를 한 것 같다. 이제까지 8명의 해외명예박사밖에 없으니 이 일을 추진하는데 꽤 힘들었을 것이다. 밀리는 이제까지 33개의 명예박사학위를 10여개국에서 받았으니 놀랍기도 하다. 미국의 힘일까. MIT의 힘일까. 개인의 힘일까... 아마도 모두 합친 것일 것이다. 85세의 할머니 애들도 3명이나 키우고 이렇게 일을 많이 했으니 대단하다. 1600여편의 논문... 상상이 되질 않는다.. H-index 가 155라니 아무리 나이를 고려해도 난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숫자 같다. 아마도 공동연구를 많이 추진해 더 많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명예박사를 호텔에서 밤에 파티와 함께 수여하는 것도 특별하다. 이것도 처음으로 예외란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모여 축하해주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일본사람들은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다. 대학에서 도후쿠대학-MIT 담당기관이 따로 있어 두 대학의 관계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이 이전 보여준 관계를 보면 일본은 오래전부터 이런 관계를 지속해온 것 같다. 우리는 이런 노력을 해왔을까. 이런 노력이 우리 과학의 질을 올리는데 얼마나 기여할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는 쉬운 것 같다. 난 이제까지 내가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전 세계에 잘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국제관계가 우리의 위상을 더 높일 것이라는 것은 너무 명확하다. 또 당연히 국제관계를 통해 우리의 과학의 질을 높이고 검증받을 기회를 더욱 넓이기도 한다. 이제는 우리도 연구를 잘하고 있다. 다만 이런 노력이 부족해 아직도 우리는 우리의 실력보다 더 평가절하는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연구소가 시작한지 이제 만 3년이 지났다. 이제는 우리가 국제 사회에서 더욱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이런 관계개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4년차부터는 이런 노력에 더 힘을 실어야할 것 같다. 윈터스쿨은 이런 일에 한계가 있다. 매달 한명정도 전문가를 초청해 연구소내에서 소규모 워크샆을 하고 연구원들하고도 자유로운 토론을 하고 인간관계도 맺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할 일이 많다, 그러나 조금 길게 보자. 차근히 이런 일들을 해가다 보면 우리 다음 세대에도 기회가 올 것이다. 절대 공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