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이 (주)뉴로바이오젠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KDS2010'이 치매에 이어 비만을 적응증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KDS2010의 구조
KDS2010은 선택적 가역적 MAO-B 억제제(Selective Reversible MAO-B Inhibitor)로, 반응성 성상교세포(Astrocyte)에서 과발현되는 MAO-B를 저해해 비정상적인 'GABA(γ-aminobutyric acidㆍ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과생성 및 분비를 조절한다. 비만 및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척수손상, 뇌졸중 후유장애, 파킨슨 등 뇌 및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창준 소장 연구팀은 2014년 뇌의 반응성별세포에서 과생성 및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감마아미노낙산)가 인지기능을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지 기능 개선 및 회복 효능을 가진 후보물질 세레마비(코드번호: KDS2010)를 개발했으며, 2020년부터 뉴로바이오젠 주식회사와 신약 개발을 위한 추가 치료기전 연구, 효능 평가 등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세레마비는 치매환자의 뇌에서 과생성되는 가바의 양을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는 물질이다.

▲ 이창준 단장이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BIO USA)’에 참여해 해외 글로벌 제약시장에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세레마비’를 소개하고 있다.
뉴로바이오젠은 3일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대상 KDS201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용량 탐색, 2a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KDS2010을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경도인지장애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KDS2010의 2a상 임상시험계획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됐다. 일주일 새 두 가지 적응증을 대상으로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임상 완료 계획은 2027년 6월이다.
앞서 뉴로바이오젠은 비임상 시험을 통한 효력시험에서 고지방식이 비만모델 생쥐 시상하부의 궁상핵 내 반응성 교세포에서 GABA 증가 및 KDS2010에 의한 GABA 과생성억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궁상핵에서 반응성 교세포의 바이오 마커인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GFAP)’이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유전자변이 실험쥐에 약물 투입 후 모리스 수중 미로실험(Morris water maze) 및 수동회피실험(Passive avoidance)을 수행한 결과, 실험 쥐의 인지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낮은 용량(1㎎/㎏)에서도 향상됨을 확인했다. KDS2010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고, 여타 신경계 부작용 없이 높은 효율로 뇌에 전달됨에 따라 장기간 진행되는 치매 치료약물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회사는 2022년 9월부터 1년 간 KDS2010의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약력학적 특성 및 생체이용률에 대한 음식물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용량군별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단회 및 반복투여, 단계적 증량 1상 임상을 진행했다. 지난 3월19일 개최된 KDS2010의 1상 임상시험 결과 설명회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참여 대상자(정상인)들에서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한국인과 코카시안(백인) 사이에 유사한 내약성 및 약동학·약력학적 양상을 보였다. 나아가 현재 미국에서 2상 임상시험 신청 중으로, 국내 임상과의 연계를 위해 어떻게 임상시험계획을 디자인할 지도 주목할 만하다.
당시 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KDS2010은 기존의 GLP-1 작용제가 아닌 새로운 기전의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로서 처음부터 글로벌을 대상으로 대비해 준비 중인 물질"이라며 "코카시안을 포함한 임상시험을 1상에서 수행한 것이 미국 FDA의 Pre-IND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 2상 IND 신청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원본 출처 : 히트뉴스(http://www.hitnews.co.kr)